트럼프, 파리협정 재탈퇴 선언…美 24개 주는 기후 행동 지속
파리협정 재탈퇴와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 선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1월 20일 취임 직후 파리협정 재탈퇴를 선언했습니다. 그는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서명식을 진행하며, 화석연료 개발 사업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이로써 석유 시추를 계속 추진할 것을 강하게 천명하며 바이든 정부의 환경 정책을 뒤집는 조치를 연달아 취했습니다.
파리협정 탈퇴의 국제적 의미
파리협정은 2015년 체결된 국제적 기후변화 대응 협약으로, 지구 평균 온도 상승을 1.5~2도 이내로 제한하기 위해 세계 각국이 협력할 것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2017년 첫 임기 당시의 탈퇴 선언을 반복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미국은 다시 이란, 예멘, 리비야 등과 함께 파리협정 미가입국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유엔에 공식 탈퇴 의향을 알린 후 발효까지 약 1년이 소요되며, 이 기간 동안 트럼프 정부의 탈퇴 절차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미국은 세계 2위 온실가스 배출국으로서 이번 결정이 국제사회에 미칠 파장은 매우 클 것으로 보입니다.
초당적 기후동맹의 대응
미국 내 24개 주가 소속된 초당적 기후동맹(US Climate Alliance)은 트럼프 정부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지속할 것을 선언했습니다. 이 동맹은 민주당과 공화당 소속 주지사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국제사회에 미국의 기후 행동 의지를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뉴욕주 주지사 캐시 호컬과 뉴멕시코주 주지사 미셸 루한 그리샴은 공동 성명을 통해 “미국에서의 기후 행동이 계속될 것임을 국제사회가 아는 것이 중요하다”며 COP30에서 기후동맹이 미국을 대표해 이러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의 정책 방향과 논란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연설에서 “미국은 다시 제조업 강국이 될 것이며, 세계에서 가장 풍부한 석유와 가스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그린 뉴딜을 종식시키고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철회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이러한 정책은 화석연료 산업을 강화하고 바이든 정부의 환경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로 인해 기후 변화가 가속화되고 국제적 비난이 증가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미래의 기후 행동 전망
트럼프 정부의 정책 변화에도 불구하고, 기후동맹과 같은 국내외의 협력 노력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특히, 오는 11월 브라질에서 열릴 COP30에서는 국제사회가 미국 내 기후 변화 대응 방향에 주목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후동맹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의 행보가 트럼프 정부의 탈퇴 선언 이후 미국의 국제적 입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