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글로벌 RE100: 전망과 과제
RE100은 글로벌 기업들의 불가피한 선택이 되고 있다. 메타, 구글, 애플, 스타벅스 등 글로벌 기업뿐만 아니라 삼성, 현대, LG 등 국내 기업도 이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으며,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전력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재생에너지 조달의 필요성과 전망을 살펴본다.
1. 글로벌 RE100 현황
The Climate Group과 CDP가 발표한 2024년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RE100 가입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은 50%로, 2016년 대비 18%P 증가했다. 2022년 RE100 가입 기업들의 전력 소비량은 481TWh로, 이는 전 세계 전력 소비의 1.7%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또한, 재생에너지 조달 규모는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한 240TWh에 도달했다.
주요 조달 방안으로는 재생에너지 인증서(41%), 전력구매계약(PPA, 31%), 공급자와의 계약(24%)이 활용되고 있으며, 태양광과 풍력의 비중이 58%로 가장 높았다. 79개 기업은 이미 100% 재생에너지 조달 목표를 달성했고, 48개 기업은 90% 이상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2. 국제 RE100 전망
RE100 회원사의 전력 소비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2023년 RE100 회원사의 연간 전력 소비량은 508TWh로 전년 대비 27TWh 증가했다. BloombergNEF(BNEF)의 전망에 따르면 2030년 RE100 회원사의 전력 수요는 650TWh에 도달할 것이며, 재생에너지 비중은 76.8%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를 충족하기 위해 2025년까지 95TWh, 2030년까지 301TWh의 추가 재생에너지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역별 추가 보급 필요량은 미주(132TWh), 아시아·태평양(109TWh), 유럽·중동·아프리카(60TWh)로 분석되었다. 이에 따라 2030년까지 약 105GW의 추가 재생에너지 보급이 필요하며, 태양광(56.4GW)과 풍력(18.5GW)이 주요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기업들은 태양광 PPA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으며, 2017년 25%였던 태양광 PPA 비중이 2023년 68%로 상승했다.
3.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PPA 확대
2023년에는 약 450개 기업이 46GW 규모의 태양광 및 풍력 PPA를 발표하며, 기업 PPA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가장 큰 시장은 미국(17.3GW)이며, 유럽(15.4GW), 아시아(10GW)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아마존(8.8GW), 메타(3GW), 리온델 바셀(1.3GW), 구글(1GW) 등의 기업이 적극적으로 PPA를 체결했으며, 특히 아마존은 4년 연속 가장 큰 PPA 계약을 체결한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유럽에서는 스페인, 독일, 네덜란드에서 PPA 시장이 확대되고 있으며, 특히 네덜란드는 2023년 PPA 거래량이 전년 대비 300% 이상 증가한 1.4GW를 기록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PPA 시장은 2023년에 26% 성장해 9.7GW에 도달했다. 인도(3.7GW), 호주(1.1GW)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청정에너지 인증서 판매량이 8.5TW에 도달하면서 PPA 외의 다른 재생에너지 조달 방식도 활발해지고 있다.
4. 향후 전망과 과제
- 재생에너지 수요 증가: 2030년까지 RE100 기업들은 지속적으로 재생에너지 도입을 확대할 것이며, 이를 충족하기 위한 전력 인프라 확충이 필수적이다.
- PPA 시장 성장: 기업들은 PPA를 통한 재생에너지 조달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특히 태양광 중심의 계약 체결이 증가할 전망이다.
- 지역별 차별화된 정책 필요: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지역별로 시장 상황과 정책이 다르므로 각국 정부와 기업들은 이에 맞춘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 경제 및 정책적 요인: 이자율, 세제 혜택, 전력 가격 변동 등이 기업들의 PPA 계약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시장 안정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요구된다.
RE100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흐름이 되고 있다. 기업들은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 재생에너지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앞으로도 RE100의 확산과 함께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