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P란? ESG 공시에 필수인 탄소정보 공개의 모든 것
CDP(Carbon Disclosure Project)는 환경 정보 공개를 위한 글로벌 이니셔티브로, 기업의 ESG 전략 수립과 지속가능경영 실현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CDP의 개념부터 참여 방법, 그리고 기업이 대응해야 할 실질적인 전략까지 자세히 안내드립니다.
CDP란 무엇인가요?
CDP는 2000년에 설립된 국제 비영리 기구로, 기업 및 정부기관이 기후변화, 수자원, 산림 등 환경 이슈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도록 장려합니다. 현재는 기후변화 대응을 넘어 수자원 관리, 플라스틱 문제, 생물다양성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CDP는 단순한 보고 툴이 아니라, 투자자, 금융기관, 소비자, 규제기관이 기업의 ESG 수준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CDP 참여는 기업의 ESG 신뢰도 제고와 국제적 투명성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CDP 참여, 꼭 해야 하나요?
CDP는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자본 시장 서명자(Capital Market Signatories)라고 불리는 700개 이상의 투자기관이 CDP를 통해 기업의 환경 데이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관리하는 자산은 무려 142조 달러에 달하며, CDP 공개 여부가 투자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CDP는 IFRS 지속가능공시기준(S1, S2), EU ESRS, SEC 기후공시 규제 등 글로벌 ESG 공시 기준과도 연결되어 있어, 장기적으로 규제 대응을 위한 기반이 됩니다.
CDP 공개 절차 요약
- 사용자 등록: CDP 포털에서 등록 양식을 작성합니다.
- 포털 접속: 승인 후 포털에 로그인해 기업 정보를 업데이트합니다.
- 수수료 결제: 설문지 제출 및 평가를 위해 연간 수수료를 납부합니다.
- 리드(Lead) 지정: 내부 담당자를 지정해 전체 프로세스를 관리합니다.
- 설문지 설정 및 응답: 기업 규모 및 업종에 따라 설문지를 작성합니다.
- 제출 및 점수 확인: 제출 후 CDP의 평가 점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CDP 참여 방법: 단계별 실무 가이드
CDP 참여는 단순한 문서 작성이 아니라, 체계적인 ESG 정보 수집과 조직 내부 협력이 필요한 작업입니다. 아래는 실제 기업이 CDP에 참여하기 위해 따라야 할 6단계 절차입니다. 각 단계에서 필요한 조치와 유의사항을 함께 정리했습니다.
1단계: CDP 포털 사용자 등록
- 공식 사이트: https://www.cdp.net/en 접속
- Register to Disclose 클릭 후 신청 양식 작성
- 기업명, 산업분류, 국가, 연락 담당자 정보 입력
- 등록 완료 후 보통 5영업일 이내 승인 메일 수신
- 자발적으로 참여할 경우, SSC(Self-Selected Company)로 신청 가능
2단계: CDP 포털 로그인 및 초기 설정
- 승인 후 CDP 포털(MyCDP) 접속 권한 부여
- 회사 로고, 설명, 조직 내 사용자 관리 기능 제공
- 참여 요청 여부에 따라 기업 유형 자동 분류됨
- 다수 담당자 초대 가능 (예: 환경팀, ESG팀 등)
3단계: 수수료 선택 및 결제
- 설문지 작성을 시작하기 전에 참여 유형 및 수수료 선택 필요
- 수수료는 기업 규모에 따라 차등 부과
- 수수료 미납 시 설문지 제출 및 점수 평가 불가
- 결제는 포털 내 'Admin Fee' 섹션에서 가능
- CDP 수수료 안내 참고
4단계: 리드(Disclosure Lead) 지정
- 기업 내에서 설문지 제출 및 최종 확인을 담당할 1명의 리드 지정 필수
- 리드는 기업의 공식 대표 역할을 수행하며 CDP와의 주요 소통 창구
- 참여 여부 확인: 리드는 포털 내 ‘Confirm Participation’ 항목에서 참여 의사를 '예' 또는 '아니요'로 명시해야 함
5단계: 설문지 구성 설정(Onboarding)
- CDP 설문지는 기업 유형에 따라 다르게 구성됨
- 초기 설문 설정 시 입력 항목:
- 연간 매출 규모
- 산업군 분류(CDP-ACS 코드)
- 공개하고자 하는 환경 이슈 분야(기후, 물, 산림 등)
- 설정이 완료되면 설문지 KPI 배너가 활성화됨
- CDP-ACS 분류 기준 보기
6단계: 설문지 작성 및 제출
- 설문지 항목 예시:
- Scope 1, 2, 3 탄소배출량
- 위험 및 기회 분석 (TCFD 기반)
- 감축 목표 및 전략
- 환경 리스크 대응 방안
- 이사회 차원의 ESG 관리 구조
- 문서, 정책, 지표 등을 첨부파일 형태로 업로드 가능
- 완성도, 신뢰성, 투명성 기준에 따라 평가 점수 부여
- 제출 후 수정은 불가하므로, 사전 검토 필수
Tip. 설문 작성 팁
- 수치 기반 응답 우선: "감축했다", "진행 중이다"보다 %나 수치 중심 표현
- 정책 명시 및 문서화: 내부 정책은 가능한 첨부파일로 증빙
- 빈칸 없이 제출: 미응답 항목이 많을수록 점수에 부정적 영향
- 정합성 체크: 모든 데이터는 서로 연결되므로 논리적 일관성 필수
CDP 참여에 대한 사전 준비 사항
CDP 설문 작성 전, 기업 내부에서 준비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 ESG 전담 부서 또는 담당자 지정
- 최근 1~3년간 온실가스 배출량 데이터 확보
- 이사회 또는 경영진의 ESG 전략 관련 회의록
- 공식화된 환경경영 방침, 기후 리스크 분석 자료
- 외부 검증 보고서 또는 ESG 감사 내역 (가능한 경우)
이처럼 CDP 참여는 단순한 의무 대응이 아닌, 기업의 ESG 역량을 대외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전략적 수단입니다. 단계별 절차를 숙지하고, 부서 간 협력을 통해 CDP 참여를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CDP 평가 기준
CDP는 기업의 공개 수준과 대응 역량을 아래와 같이 평가합니다.
- D~D-: 정보 공개 초기 단계
- C~C-: 환경 리스크 인식 수준
- B~B-: 전략적 관리 수준
- A~A-: 리더십을 발휘하는 모범 기업
2024년부터는 중소기업 전용 평가제도(SME 평가)도 시행되어, 중소기업도 적절한 수준에서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2024~2025년 CDP 주요 일정
| 항목 | 2024년 | 2025년 |
|---|---|---|
| 질의서 공개 | 상반기 | 1월 |
| 평가 방법론 공개 | 상반기 | 3월 |
| ORS 오픈 | 6월 | 4월 |
| 응답 마감 | 9월 | 7월 |
| 점수 발표 | 12월 | 12월 |
기업이 준비해야 할 CDP 대응 전략
- 부서 간 협업 체계 구축: 환경, 품질, 재무 등 관련 부서 간 유기적 협력이 필수
- 정책 및 절차 문서화: ESG 관련 정책을 명문화하고 갱신 필요
- 지속 가능한 데이터 관리: ESG 데이터를 정기적으로 취합하고, 추적 가능한 체계 마련
- 내부 역량 강화: CDP 설문 이해와 대응 전략을 위한 사내 교육 운영
마무리하며
CDP는 단순한 탄소 배출 정보 공개를 넘어,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기준에 부합하는 핵심 지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향후 ESG 공시 의무화 흐름 속에서 CDP는 기업의 신뢰도와 투자 유치를 위한 전략적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CDP 참여를 준비하고, 체계적인 ESG 데이터 관리를 통해 환경경영의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 본 글은 2025년 3월 기준 최신 정보를 반영하였습니다.